윤상현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15일 ‘함바왕’ 유상봉 씨와 선거공작을 공모했다는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선거 공작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8월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소속 소통위원의 부탁으로 억울한 민원이 있다는 유상봉을 처음 만났고, 의례적이고 통상적인 민원 처리를 해주었다”고 설명했다.
유상봉 씨는 지난 4·15 총선에서 윤 의원의 보좌관과 함께 상대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한 허위 사실 고소로 조사를 받은 적 있다. 앞선 14일 유 씨는 이와 관련해 당시 윤 의원의 요청에 따라 경찰에 상대 후보였던 안상수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2008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직간접적으로 거액을 전달했다’는 내용의 고소장과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 대가로 윤 의원이 유 씨에게 함바 식당 등 이권을 약속했다는 설명이다.
그러자 윤 의원은 “당시는 공직선거법상의 국회의원 선거기간도 아니고 민주당이든 통합당 어느 정당에서도 국회의원 경선 후보가 정해지지 않아 누가 경쟁자가 될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또 “유상봉은 이미 수차례의 사기행각을 벌인 사람으로, 유상봉의 진술에 기초한 보도는 극히 위험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인천경찰청에서 수사에 의하여 유상봉의 허위진술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씨는 지난 2011년 강희락 전 경찰청장을 구속하게 시킨 이른바 ‘함바게이트’의 당사자다. 그는 1990년대 중반부터 건설 현장에서 임시로 식당을 열어 현금 장사를 하는 ‘함바’ 사업에 뛰어들어 여러 정치권 유력인사들에게 정치 자금을 댔다고 알려졌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