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 변호사 "추후 말할 기회 있을 것" YTN라디오 하차

노영희 변호사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캡처


故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 자격’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노영희 변호사가 진행 중인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 변호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을 오늘부로 그만두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추후 얘기할 기회가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노 변호사는 13일 MBN ’뉴스와이드‘에 패널로 출연해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 논란이) 이해되지 않는다. 저분이 6·25 전쟁에서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쏘아서 이긴 그 공로가 인정된다고 해서 현충원에 묻히냐”며 “현실적으로 친일파가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대전 현충원에도 묻히면 안 된다고 본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논란이 커지자 노 변호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방송 중 본의 아니게 오해의 소지가 있게 잘못 말한 것 같다. 양해해달라”고 했고, 다시 글을 올려 “6·25전쟁 때 공이 컸다 하더라도 개인적으로는, 특히 간도특설대 활동을 했던 친일 행적의 전력이 있는 분을 현충원에 모시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뒤이어 이날 라디오 오프닝에서는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하며 “화면상 ‘백 장군이 동포들을 향해 총을 겨눈 것은 어쩔 수 없다, 그 비판은 어쩔 수 없이 받겠다’ 이런 내용의 글이 화면상 게시된 상황에서 생방송 도중 발언이 섞이면서 본의 아니게 잘못된 발언이 보도됐다”고 해명했다.

또 “1960년대에 태어나서 반공교육을 철저히 받고 자랐으며 늘 6.25 참전용사나 호국영령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받고 살아왔던 제가 다른 뜻으로 발언을 한 것이 아니었고 당연히 다른 뜻을 가지고 있을 수도 없는 것”이라며 “다시 한번 6·25 참전용사나 호국영령분들, 그리고 군 장병에 대한 무한한 감사의 말씀 전한다”고 말했다.

노 변호사의 사과에도 청취자의견 게시판에는 노 변호사의 하차를 주장하는 게시글이 수백여건에 이르는 등 비판이 잇따랐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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