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089590)이 정부의 중재안을 검토한 후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16일 “(마감 시한인) 15일 자정까지 이스타홀딩스가 주식매매계약의 선행 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제할 수 있게 됐다”면서 “다만 정부의 중재 노력이 진행 중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약 해제 최종 결정과 통보 시점을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어제 지난 15일 이스타홀딩스에서 계약 이행과 관련된 공문을 받았다”며 “이스타홀딩스가 보낸 공문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계약 선행조건 이행 요청에 대해 사실상 진전된 사항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계약 해제 요건이 충족돼 언제든 계약파기를 선언할 수 있게 됐다는 입장인 것이다. 다만 제주항공이 정부의 중재 노력이 진행 중임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만큼 정부의 M&A 지원안이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산업은행은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를 전제로 1,700억원의 인수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