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반포 '아리팍' 또 3.3㎡ 당 1억…세지는 똘똘한 한채 바람

전용 84㎡서 33억5,000만원 거래
6·17 이후 두번 거래 모두 3·3㎡당 1억 수준
래대팰도 전용 59㎡ 25억원에 거래되기도
‘똘똘한 한채’ 수요로 서울 전역으로 확산
고가 거래 부활 조짐

서울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가 최근 또다시 매매가 기준으로 3.3㎡당 1억 원에 거래됐다. /사진=서울경제DB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에서 또다시 3.3㎡당 1억원 수준의 거래가 나왔다. 6·17 거래 이후 이단지에서 이뤄진 2건의 거래가 모두 3.3㎡당 1억원이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강남구 래미안대치팰리스에서도 거래가 나오는 등 지난 12·16 대책 이후 끊겼던 고가 거래가 ‘똘똘한 한채’ 선호에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9㎡(공급 114㎡) 13층 물건이 지난 4일 33억5,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같은 주택형의 7층 매물이 지난 5월에는 28억3,000만원에 거래된바 있다. 아크로리버파크의 전용 84㎡ 가구를 통틀어서는 올들어 2번째로 높은 거래가격이다. 앞서 지난 2월 29일 8층 매물이 33억7,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 매물은 지난해 10월 역대 최고 가격인 34억원에 거래됐던 물건과 같은 주택형이다.


강남지역 아파트들은 특히 지난 6·17 대책 이후 고가 거래가 속속 성사되는 모습이다.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이번 전용 84㎡ 거래에 앞서 지난달 20일 전용 59.97㎡의 18층 매물이 24억원에 실거래됐다. 6·17 대책 발표 후 아크로리버파크에서 일어난 2건의 거래가 모두 3.3㎡ 당 딱 1억원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서울의 15억 이상 초고가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 12·16 대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등이 겹치면서 올 4월까지만 해도 뚝 끊기다시피 했지만 5월들어 거래량이 늘었다.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4월까지 한달에 한두건 일어나던 매매거래가 5월 8건으로 늘어났다. 6월부터는 가격이 오르는 모습이다. 아크로리버파크 외에도 다른 단지들이 전고가에 근접한 수준, 또는 신고가로 거래되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달 20일에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팰리스 전용 59㎡도 25억원에 거래되면서 3.3㎡당 1억원을 기록한 역대 2번째 단지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거래(22억8,000만원)보다 2억2,000만원 오른 값이다. 서초구 방배동의 방배3차 e편한세상 전용 216㎡는 지난 3일 28억원에 신고가 거래됐으며, 도곡 렉슬 전용 84㎡역시 같은날 25억5,5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래미안대치팰리스

강남지역 거래가 급등에는 우선 국토부가 6·17 대책으로 규제지역을 사실상 수도권 전역으로 넓히면서 ‘동일한 규제 선상에 있다면 입지가 좋고 상품성이 높은 지역이 낫다’는 인식이 퍼진점이 한몫했다. 여기에 ‘토지거래허가제’도 영향을 미쳤다. 국토부는 지난 6·17 대책에서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및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등 개발 호재로 인근 부동산 가격 급등을 우려해 강남구 대치·삼성·청담동과 송파구 잠실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시장에서는 아파트 고가거래 현상이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을 늘리는 이번 7·10대책과 맞물려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러채를 보유하기 보다 상품성이 높은 한채를 보유하는 이른바 똘똘한 한채 전략 때문이다. 이미 똘똘한 한채 선호 현상은 비단 강남 뿐 아니라 지역별로도 일어나 각지 ’대장아파트‘들의 몸값도 오르는 분위기다.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e편한세상 리버파크에서 올들어 거래가 끊기다시피 했지만 현재 전용 84㎡를 역대 최고가인 19억5,000만원에도 사겠다는 사람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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