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1호가 될 순 없어’ 방송화면 캡처
‘1호가 될 순 없어’에서 결혼기념일을 맞이한 김지혜, 박준형 부부의 에피소드를 비롯해 지인 부부와 배드민턴 내기 경기를 벌인 팽현숙, 최양락 부부 그리고 충격적인 건강검진 결과를 접한 이은형, 강재준 부부의 이야기로 웃음과 공감을 선사했다.
15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시청률 2.1%를 기록했다. 지난 방송 대비 0.3%P 하락한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결혼기념일을 대하는 온도차가 상반된 김지혜, 박준형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김지혜와 뭐라도 해야 한다는 박준형 사이의 의견이 갈렸다. 김지혜는 박준형을 두고 “해가 갈수록 (기념일 챙기기를) 귀찮아하더라. 진심을 다해서 해야 하는데 숙제하듯이 했다”며 기념일에 대한 기대를 접은 이유를 설명, 평소처럼 업무를 보러 나갔다.
집에 남은 박준형은 김지혜만을 위해 특별 이벤트 준비에 돌입했다. 기념일이라면 응당 잡채가 있는 게 정석이라고 생각한 그는 재료를 사와 생애 첫 잡채 만들기를 시도했을 뿐만 아니라 빨래 개키기 등 집안일까지 솔선수범해서 처리했다.
집으로 돌아온 김지혜는 남편이 차린 잡채에 의례적인 리액션만 취할 뿐 자신이 사온 전기구이 통닭만 먹느라 박준형의 서운함을 배가했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말자던 말과는 달리 김지혜는 남편을 위해 속옷, 명품 티셔츠를 깜짝 선물로 내밀었고 이로써 기념일은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계속해서 팽현숙, 최양락 부부는 일전에 등장해 ‘보급형 최수종’으로 파란을 일으켰던 김사장 부부와 배드민턴 내기 경기에 나섰다. 그들이 오기 전부터 맹렬히 연습, 김사장 부부가 나타나자 팽현숙은 “우리 정말 못한다. 연습 한 번도 안 했다”며 새빨간 거짓말을 내뱉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본 경기에 들어가자 또 한 번 김사장의 아내를 향한 몸에 밴 배려가 돋보였다. 신발 끈을 묶어주는 것은 물론 경기 내내 다정하게 아내의 이름을 부르며 잘하거나 못하거나 칭찬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 지켜보는 팽현숙은 부러움에, 최양락은 질투심에 사로잡혀 경기에 더욱 목숨을 걸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점점 고갈되는 체력에 미리 연습한 보람도 없이 팽락 부부가 안타깝게 패하고 말았다. 이어 팽락 부부가 산 백숙 한상차림이 푸짐하게 차려진 가운데 김사장은 경기 전날 아내를 위해 운동화까지 빨아줬다고 밝혀 탄성을 자아냈다. 이에 최양락은 “김사장과 제가 너무 비교되고 방송 보고 충격받았다. 저도 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한층 더 달라질 각오를 내비쳐 기대감을 높였다.
이은형, 강재준 부부는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자 한의원을 찾았다. 이들의 인바디 결과를 접한 한의사는 “부부라 그런지 두 분 다 복부비만율이 비슷하다”며 팩트 폭격을 날렸고 이대로라면 2세 계획까지 어려울 수 있다며 엄중한 경고를 날려 부부를 각성케 했다.
집으로 돌아온 이은형, 강재준 부부는 다이어트 10계명을 정했다. 먼저 주변인들에게 다이어트 사실을 알리는 것부터 출발, 부부의 결심이 적힌 대자보와 살이 덜 쪘을 시절 입은 바지까지 거실에 걸어두며 불꽃 다이어트의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TV 속 먹방을 본 부부는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라는 미명 아래 최후의 만찬을 즐겼다. 곱창, 치킨, 모듬회에 탄산음료, 과자에 이르기까지 혈관이 싫어할 음식들만 잔뜩 차린 부부의 한 상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제대로 저격했다. 이처럼 마지막 만찬까지 알차게 즐긴 이은형, 강재준 부부의 다이어트 결과는 어떻게 될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