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광고제 조직위원회는 최근 부산국제광고제 출품작을 신청 받은 결과 60개국 2만28편이 접수됐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출품작을 살펴보면 전통적인 소비촉진을 위한 광고의 역할만을 강조하기보다는 가족, 건강, 사회 등 인류를 위한 긍정적 메시지를 광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추세가 뚜렷했다. 또 브랜드 평판 및 고객과의 관계 구축에 초점을 맞추는 광고캠페인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는 코로나 19 포비아로 인한 막연한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의 심리적인 안정 추구가 올해 부산국제광고제 출품 경향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조직위는 봤다. 광고가 그 시대의 사회와 문화를 반영한다는 광고인들의 주장이 한번 더 입증된 셈이라는 것이다.
또 올해 부산국제광고제는 위기상황에 대응해 브랜드 핵심 가치를 유지하면서 전략의 전환으로 성장을 도모했거나 사회공헌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캠페인을 위한 카테고리(Pivot)를 신설했는데, 이 카테고리에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은 광고작품들이 출품됐다.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가전제품 구매와 이어지게 표현한 ‘A Loser’(대만) 광고. 부산국제광고제 출품작./사진제공=부산국제광고제 조직위원회
대륙별로는 아시아 출품 비중이 가장 높았고 오세아니아 지역이 전년 대비 92% 이상 늘었다. 유럽, 아프리카 및 중동지역에서도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카테고리별로는 영상(Film)부문이 2,631편을 기록하며 3년 연속 1위를 지켜오던 옥외광고(Outdoor)부문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크게 줄어든 탓이라고 조직위는 분석했다. 공익광고(PSA) 부문에서도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과 관련된 Healthcare 카테고리의 출품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체 출품작은 전 세계 58개국 220여명의 전문 광고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온라인을 통해 예선 및 본선심사를 3회에 걸쳐 가진다. 본선에 오를 파이널리스트는 다음 달 초 최종 수상작은 같은 달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발표한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가 후원하는 부산국제광고제는 코로나19로 인한 참가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동시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장려하고 광고 산업을 지켜나가자는 취지에서 온오프라인 분리개최를 밝힌 바 있다. 전시, 컨퍼런스, 시상식 등 일부 프로그램은 10월 22일부터 3일간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