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부산 영도구의 한 수리조선소에 러시아 원양어선 레귤호가 정박해 있다. 이 선박 선원 중 17명이 집단 확진됐다./연합뉴스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선원 1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확진됐다.
16일 부산국립검역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감천항에 입항했다가 이번 달 3일 영도의 한 수리조선소로 이동한 러시아 선적 원양어선 레귤(REGUL·825톤)호 선원 29명 중 17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하선 신청을 한 선원 7명 중 3명이 확진된 데 따라 실시한 진단 검사에서 나머지 선원 22명 중 14명이 확진된 것이다.
검역 당국은 확진 판정을 받은 선원들을 부산의료원으로 옮겨 입원 치료를 받게 할 예정이다.
선박 집단 감염은 지난달 아이스 스트림호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이 선박에서는 모두 18명의 러시아 선원들이 확진됐다.
이날 레귤호 외에도 또다른 러시아 선박 2척에서 선원 2명이 확진, 총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부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중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원은 39명에 달한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