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시스템, '100% 분해' 바이오플라스틱 개발…해외도 노크

■ 클릭! 파워기업
포장재·용기류 등에 적용 확대
印·중동·동남아 기술이전 추진

자연 상태에서 100% 생분해가 가능한 ‘기능성 생분해 컴파운드 원료’로 만든 용기 제품. /사진제공=그린시스템

국내 중소기업이 100% 분해되는 기능성 바이오플라스틱 소재 개발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테크노파크 입주기업인 그린시스템은 최근 자연 상태에서 45~180일 이내에 100% 생분해가 가능한 ‘기능성 생분해 컴파운드 원료’와 이를 활용한 용기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식물성 소재에서 추출한 친환경 수지인 폴리젖산(PLA)과 옥수수 전분을 사용해 만든 이 소재는 미세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바이오플라스틱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린시스템은 PLA와 PLA혼합물인 폴리부틸렌아디페이트-코-테레프탈레이트(PBAT), 옥수수 전분을 이용해 멀칭필름, 포장재, 용기류 등 제품을 개발하고 양산체제까지 갖췄다. 기존 바이오매스 제품은 일정 시간이 지나도 100% 분해되지 않아 미세 플라스틱을 남기는 문제가 있었지만 그린시스템의 제품은 땅에 묻으면 완전히 생분해가 되고 유해성분이 남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소각을 해도 다이옥신 등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제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그린시스템은 해당 소재를 이용한 농업용 희토멀칭필름을 비롯 보호비닐, 샐러드 용기, 샌드위치 포장재와 옥수수 전분을 사용한 커피컵 등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PLA가 열과 수분에 취약해 가공성이 떨어지고 인장 강도가 약해 단독으로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으나 자체 기술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다른 비닐 소재보다 단가가 비싸다는 단점도 양산체제 구축을 통해 극복해 나갈 방침이다.

나아가 바이오플라스틱 소재 자립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제품 생산과 기계 설계 플랫폼을 구축해 국내뿐 아니라 인도와 중동, 동남아시아에 기술을 이전하는 등 제품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규제에 따른 대체품 개발은 물론 산업용품, 건축 토목, 패키징 분야, 생활용품 등으로 폭넓게 활용하는 방안도 찾고 있다. 신용영 그린시스템 대표는 “기존 석유화학산업이 유발하는 환경·인체 유해성으로 바이오플라스틱 산업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생분해 기능성 수지 제품과 원료공급으로 플라스틱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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