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테마기업] 매출 2조이상 건실한 중견기업 "위기 와도 탄력 대응 가능해요"

현대종합상사 車·철강 매출 꾸준
한온시스템 GM의 우수협력사
코웨이 조직문화 만족도 높아
대상 워라밸 직장으로 꼽혀
오뚜기 수익·재무건전성 양호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신입사원 필기시험 응시생들이 지난 6월14일 서울시내 한 대학에서 고사장 입실 전 체온 측정을 하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취업준비생 사이에서는 중견기업을 선택하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대기업이야 워낙 유명한 탓에 어느 부문에 강점이 있는지 파악하기 쉽지만 중견기업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중견기업의 내실을 판단하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은 ‘재무제표’다. 그 중에서도 매출액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매출이 탄탄히 유지되는 기업은 이미 규모의 경제를 갖췄다는 의미로 경영 위기 상황에서도 비용 감축 등으로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울경제신문은 진학사 취업정보 사이트 ‘캐치(CATCH)’의 도움을 받아 매출 2조 원을 넘긴 기업 중 현직자 리뷰가 좋은 회사를 소개한다.

◇현대종합상사=현대종합상사는 자동차·철강·화학제품·플랜트 등의 제품을 수출하는 중공업 중심 종합상사다. 2016년 현대중공업 그룹에서 계열분리 됐다. 옛 현대그룹의 수출 창구로 설립된 만큼 현대차·기아차·현대중공업 등 범 현대가와의 관계로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3조 2,114억 원으로 전년(3조 4,750억)보다 소폭 줄었다. 현직자리뷰에서는 연봉·복지에 대한 만족도가 77.3점으로 가장 높았다. 정규직 신입으로 입사한 2년차 직원도 ‘평균보다 상회하는 연봉’에 ‘다양한 업무 경험이 가능’해 회사를 추천한다고 응답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한국항공우주산업은 국내 유일의 항공부문 종합 개발, 제작업체다. 항공기 부품·완제품 제조 및 판매를 담당한다. 방위산업의 특성상 국내외 정치 및 경제 상황, 프로젝트별 재정확보 여부 등 정책 측면에서 사업일정이 영향을 받는다.

캐치의 재무평가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작년에 비해 수익성이 73.4점에서 82.0점으로 크게 뛰었고 성장성도 76.4점에서 83.9점으로 올랐다. 이는 그동안 영업이익률이 87% 상승하고 자산도 15%가 증가한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온시스템=한온시스템은 자동차용 부품 중 열 관리 시스템 제조업체로 1986년 설립됐다. 지난 6월에 진행된 제너럴모터스(GM)의 우수협력사 시상식에서 3년 연속 올해의 협력사로 선정될 정도로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는 대전공장, 평택공장, 울산공장, 아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직자리뷰에서는 연봉·복지 만족도가 81.3점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정규직 신입으로 입사한 3년차 직원은 “정년보장”, “복지 좋고 칼퇴근”, “연봉이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코웨이=코웨이의 대표 상품으로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같은 생활환경 가전이 있으며 1998년 렌탈 제도를 업계 최초로 도입해 시장점유율, 고객만족도, 브랜드 가치 면에서 업계 최고위치에 올랐다. 지난해 넷마블에 인수되면서 웅진그룹과 결별했다.

코웨이의 회사 매출은 2019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약 2조 5,310억 원이다. 현직자리뷰에서는 조직문화·분위기에 대한 만족도가 82.5점으로 가장 높았다. 정규직 신입으로 입사한 5년차 직원은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대상=대상은 국산 발효 조미료 1호 미원을 출시한 회사다. 종합식품 브랜드인 ‘청정원’과 ‘종가집’을 중심으로 전통 장류, 조미료류, 농수산식품, 냉동식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19년 매출은 2조 4,571억 원에 달했다. 매출액증가율이 2017년 18.2%에 달했고 2018년 2.1%로 주춤했다가 지난해 다시 9.9%를 달성했다. 현직자리뷰가 우수한 기업으로 근무시간·휴가 만족도가 83.6점으로 다른 지표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정규직 신입으로 입사한 4년차 직원은 “워라밸을 중요시한다면 좋은 직장”이라고 회사를 평가했다.

◇오뚜기=오뚜기는 산하에 계열사인 오뚜기 냉동식품, 오뚜기에스에프지주로 냉동식품·통조림을 생산한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오뚜기의 매출은 2조1,086억 원이다. 부채비율(46.3%)이 낮아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회사로 평가받는다. 제품 중 스테디셀러가 많아 대규모 투자 없이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현직자들은 회사의 대외 이미지가 좋고 경영진의 비전을 따라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도움말=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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