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율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15%포인트 밀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신이 공들인 경제 분야의 지지율도 뒤처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넉 달 앞두고 선거캠프 선대본부장을 전격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미국 퀴니피악대는 지난 9~13일 미국 유권자 1,2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2.8%포인트) 결과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37%와 52%를 기록해 격차가 15%포인트까지 벌어졌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6월 시작된 퀴니피악대 여론조사 중 최대 격차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하다고 평가됐던 경제 분야의 지지율도 역전됐다. 지난달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분야 지지율에서 5%포인트 앞선 것과 달리 이번에는 5%포인트 뒤처진 것이다. 경제위기 해결의 적임자를 자처해온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뼈아픈 결과다. 퀴니피악대의 팀 몰리 여론조사분석가는 “선거일까지 여전히 16주가 남았다”면서도 “이번 조사 어디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밝은 희망과 고무적인 분위기는 없다”고 지적했다.
위기를 느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으로 선거캠프 선대본부장을 브래드 파스케일 현 본부장에서 빌 스테피언 부본부장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털사 유세가 실패하자 파스케일 본부장의 책임론이 제기됐고 계속되는 부정적 여론조사 결과로 이 같은 인사가 단행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파스케일 본부장은 데이터·디지털 운영 선임고문으로 캠프에 잔류하게 된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