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리버파크 전경./서울경제DB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에서 또다시 3.3㎡당 1억원 수준의 거래가 나왔다. ‘6·17 대책’ 이후 이 단지에서 이뤄진 2건의 거래에서다. 시장에서는 연이은 대책으로 규제 수준이 평준화되면서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더 심화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옛 공급 34평) 13층 물건이 지난 4일 33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같은 주택형의 7층 매물이 올 5월에는 28억3,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아크로리버파크의 전용 84㎡ 가구를 통틀어서는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은 거래가격이다. 이번 거래에 앞서 지난달 20일 59㎡(24평)의 18층 매물이 24억원에 실거래됐다. 6·17 대책 발표 후 아크로리버파크에서 일어난 2건의 거래가 모두 3.3㎡당 1억원 수준이다.
서울의 15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 12·16 대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이 겹치면서 올 4월까지만 해도 뚝 끊기다시피 했지만 5월 들어 늘어나고 있다.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4월까지 한 달에 한 두건 일어나던 매매거래가 5월 8건으로 늘어났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팰리스’ 전용 59㎡(24평)도 25억원에 거래되면서 3.3㎡당 1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6·17 대책’ 등으로 규제지역을 사실상 수도권 및 지방 전역으로 넓히면서 ‘동일한 규제 선상에 있다면 입지가 좋고 상품성이 높은 지역이 낫다’는 인식이 퍼진 점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은 비단 강남뿐 아니라 지역별로도 일어나 각지 ‘대장 아파트’들의 몸값도 오르는 분위기다.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e편한세상 리버파크 거래가 올 들어 끊기다시피 했지만 현재 전용 84㎡를 역대 최고가인 19억5,000만원에도 사겠다는 사람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