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마감시황]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팔자’에 하락 마감…2,180선 후퇴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 공세에 하락 마감했다. 중국의 6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이날 2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3.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치지만, 함께 공개된 6월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1.8% 하락(예상치 0.5%)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비 위축 우려가 증시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각각 4.50%, 5.20% 급락 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16일 전일 대비 18.12포인트(0.82%) 내린 2,183.76에 종료됐다. 개인 홀로 3,009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19억원과 1,83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보험(2.19%), 증권(1.63%), 건설업(1.49%) 등이 오른 반면 서비스업(-2.48%), 전기전자(-1.42%), 의약품(-1.37%) 등이 내렸다.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현대차(0.92%)를 제외하고 삼성전자(-1.65%)와 SK하이닉스(-0.36%), 삼성바이오로직스(-2.27%), NAVER(-4.71%) 순으로 하락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403개였고 내린 종목은 435개였다. 보합은 63개 종목이다. 형지엘리트와 녹십자홀딩스2우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 지수는 6.22포인트(0.80%) 하락한 775.07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 홀로 3,637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42억원과 1,681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1.87%), 운송장비·부품(2.35%), 운송(0.73%) 등이 오른 반면 통신장비(-2.14%), 디지털컨텐츠(-2.06%), 반도체(-1.94%)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이치엘비(3.79%)와 씨젠(4.21%)이 상승한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1.35%)와 셀트리온제약(-0.90%), 알테오젠(-0.10%), 에코프로비엠(-0.68%) 등 대부분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471개였고 내린 종목은 772개였다. 보합은 90개 종목이다. 에이프로와 동아화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 마감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0원(0.42%) 오른 1,205.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2 분기 GDP 성장률을 제외하고 6 월 주요 실물 경제지표는 하반기 중국경기의 V 자 반등 지속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면서 “이는 글로벌 부품망(supply Chain)회복 지연으로 인한 중국 수출경기의 더딘 회복이 생산활동과 고용시장의 빠른정상화를 어렵게 하면서 소비경기도 완만한 회복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 경기가 여타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회복 모멘텀을 유지할것으로는 기대한다”며 “2분기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반등을 보여준 것은 일단 고무적 현상으로 평가되며, 하반기에도 완만하지만 회복 기조를 이어갈 공산이 높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도 중국 경기모멘텀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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