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오는 8월 공개채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8년 공고기관 채용 박람회에 참여한 예탁원 관계자가 취업 준비생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이 다음 달 중으로 신입 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논술·토론면접 등에서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최근 금융·자본시장에서의 시사·이슈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예탁결제원은 오는 8월 중순 채용공고를 내놓을 계획이다. 예상 채용 인원은 38명 수준으로 △서류 △필기 △실무면접 △임원면접 순으로 전형을 진행한다. 서류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블라인드 채용’이다. 즉, 출신학교나 학점 등을 서류에 기재하지 않는다. 토익 등 영어시험 성적도 꼭 기재할 필요가 없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영어성적 기재도 의무사항이 아니다”며 “대신 실무면접 내에 있는 영어면접으로 영어 능력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기는 크게 전공시험과 일반논술로 나뉜다. 전공시험의 경우 지원 직무에 따라 경영·경제·법·정보기술(IT)로 나뉜다. 4년제 대학교에서 배우는 전공 수준을 요구한다. 가령 경영 직렬에선 중급회계·재무관리·투자론에서, 경제 직렬에선 미·거시경제학과 국제경제학·화폐금융론에서 문제를 출제한다. 일반논술에선 시사 이슈나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질문이 출제된다. 고졸 지원자는 전공시험 대신 NCS직업기초능력평가와 일반시사 논술평가를 보게 된다.
실무면접은 크게 역량·직무·토론·영어면접과 인성검사로 나뉜다. 역량면접은 회사에서 통상 거치게 되는 일반적인 다대다 면접이다. 직무면접에선 각 지원자가 직무 관련 주제에 대해 발표하게 되며, 토론면접의 경우 지원자들을 조별로 나눠 토론주제를 부여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자기주장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전개하는지, 아울러 다른 사람의 의견을 얼마나 잘 경청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고 한국예탁결제원 측은 설명했다. 영어면접은 크게 문답 전형과 번역으로 나뉜다. 번역 시험에선 한영번역과 영한번역 능력을 본다. 이후 실무면접을 통과하면 임원면접을 거쳐 전형이 종료된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자본시장에 대해, 특히 자본시장에서 예탁결제제도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가 필요하다”며 “특히 지난해부터 전자증권 시스템이 본격화해 업무환경이 디지털화하고 있어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대한 이해를 갖추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