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HOT 스톡-편자황] 건강 보조제의 마오타이...'명품 소비재' 기업으로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약값 인상에도 매출액 성장세
동종업계보다 PER 높은 수준이나
독점력·다각화 전략 바탕으로
마오타이 등 고급소비재와 유사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편자황은 사향을 비롯한 고급 약재 네 가지를 배합해 만든 건강보조제로 장저우 편자황이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보름치 약값이 370위안(약 6만3,700원)에 달함에도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1억위안(약 3,610억원)을 기록했다. 편자황은 지난 2000년대 초반 200위안(약 3만4,400원)에서 2017년 370위안까지 꾸준히 가격을 올려왔다. 그러나 그사이 판매량은 3배 이상 늘어나 가격결정력을 갖춘 독점 기업임을 증명했다. 편자황은 향후 사향노루를 사육해 핵심 재료인 사향을 확보함으로써 독점적인 지위를 더욱 굳힐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소득 수준 상승으로 예방의학 지출 확대의 수혜주로도 판단한다.


장저우 편자황은 편자황 생산에만 머물지 않고 제품·유통채널의 다변화를 추구해왔다. 2014년 ‘하나의 핵심 두 개의 날개’를 핵심 캐치프레이즈로 걸고 본격적인 사업 다변화를 시작했으며 현재 30개가 넘는 자회사를 통해 화장품·치약·일반의약품(OTC)을 판매하고 있다.


편자황 화장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25% 늘어난 6억6,000만위안(약 1,130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상해가화와 합작 설립한 오럴케어 전문회사도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46% 증가한 1억8,000만위안(약 310억원)을 나타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직영판매점을 설치해 유통채널 다변화도 추구했다. 현재 중국 본토에 200개가 넘는 직영판매점을 두고 있다. 주로 중간상을 통해 판매하던 이전과 달리 적극적인 영업이 가능해졌다.

편자황의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다른 중의약 제약사에 비해 2~3배 이상 높은 50배 수준이다. 동종 업계보다는 중국 고급 소비재 기업인 마오타이나 우량예와 오히려 더 유사한 양상이다. 독점적인 지위로 가격결정력을 갖고 있다는 점, 이를 통해 앞으로 3년간 매년 20% 이상의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합당한 밸류에이션이라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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