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결국 6월 경기도 아파트 거래 역대 최고치 찍었다

6·17 부동산대책 발표전 16일간
3만3,393건, 전달의 2배가량 늘어


지난 6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2006년 관련 통계작성 이래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으로 무섭게 번져나가는 ‘풍선효과’를 잡기 위해 정부는 부동산 대책을 연이어 발표하며 경기 지역을 차례로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켜왔다. 최근에는 6·17 대책으로 김포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경기도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 거래가 규제로 묶었지만 15년 만에 가장 활발한 매매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17일 경기부동산포털 통계를 보면 올해 6월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6일 현재 3만3,393건에 달한다. 역대 최다 거래량으로 기록된 올 2월 거래량(3만1,876건)을 제친 것이다. 바로 전달인 5월의 1만6,986건과 비교해보면 거래량이 두 배가량 뛰었다. 아직 6월 체결된 매매 거래의 신고 기한이 2주 남짓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6월 아파트 거래량은 지금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경기 지역에서 가장 거래가 많았던 곳은 ‘수·용·성(수원·용인·성남시)’으로 묶이는 용인과 수원이다. 수원에서는 1만2,744건의 아파트 거래가, 용인에서는 1만3,835건의 거래가 이뤄졌는데 특히 용인의 경우 올해(1~7월) 거래량이 지난해 한 해 동안 이뤄진 거래량을 추월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실제로 가평군과 연천군을 제외한 경기도 내 29개시의 거래량을 비교한 결과 용인·안산·김포·군포 등 총 13개시의 올해 1~7월 체결된 아파트 매매가 2019년 1~12월의 매매량보다 많았다.

거래가 많은 만큼 가격 상승세도 무섭다. 한국감정원 통계를 들여다보면 경기 지역의 집값은 지난해 8월 이후 49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동안 아파트 가격이 가장 급격하게 오른 상위 10개 지역 중 무려 8곳이 경기도다. 가장 상승률이 높은 지역은 경기도 수원 팔달로 6개월간 집값이 무려 17.85% 올랐다.

경기뿐 아니라 서울 지역의 6월 아파트 거래도 최고점을 향해 달려가는 추세다. 이날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6월 서울 내 아파트 거래량은 1만4,026건이다. 역대 최대 거래량을 기록한 2018년 8월 수치(1만4,966건)의 턱밑까지 추격해온 것이다. 6월 매매거래의 신고기한이 아직 남은 만큼 곧 ‘최다 거래’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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