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5대 해상풍력 강국 도약...과감히 투자해 나가야"

전북 부안군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 방문
"민간투자 촉진...연간 8만 개 이상 일자리 창출"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전북 부안군 해상풍력 실증단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그린에너지 현장-바람이 분다’ 행사에서 해상풍력 경쟁력 강화와 그린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그린뉴딜의 추진 방향과 관련해 “삼면이 바다인 우리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오는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부안군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를 방문해 “우리의 강점과 가능성을 중심으로 과감히 투자해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의 핵심축인 ‘그린뉴딜’의 현장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린뉴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문 대통령은 이날 그린에너지 전환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과 일자리 창출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린에너지 가운데서도 해상풍력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육상풍력에 비해 설치장소가 자유롭고 대규모 단지 개발이 가능하며 설비 이용률도 높다”며 “다른 발전에 비해 최대 열 배에 이르는 양질의 일자리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상풍력 타워에는 해양 플랜트와 조선·기자재 기술, 하부구조물 시공에는 건설기술이 적용된다”며 국내 조선·철강 산업과 동반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전북 부안군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 풍력시험동에서 해상풍력 핵심기술 중 하나인 블레이드 소재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해상풍력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바다도 기후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며 “어업 생산량 감소로 시름이 깊어진 어민들과 지역 주민들께 새로운 소득원이 되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규모 민간투자를 촉진해 연간 8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 상생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의 풍력시험동을 방문해 두산중공업·휴먼컴퍼지트·LS전선·현대스틸 개발자들로부터 풍력 블레이드(회전날개) 등 부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블레이드 시험을 직접 참관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라북도와 고창군·부안군 등 지방자치단체, 한국전력·한국해상풍력 및 고창군·부안군 주민대표 등과 ‘전북 서남권 주민상생형 대규모 해상풍력사업’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전북 고창과 부안 해역에 약 14조원 규모의 민간자금을 투입해 2.4GW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 건설이 이뤄진다. 2023년 착공, 2028년 준공이 목표다. 2028년까지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단지가 모두 준공되면 224만가구에 전력공급이 가능한 총 2.46GW의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허세민·조양준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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