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박물관 사칭 '피싱 이메일' 주의보

경찰 "첨부파일 열면 안돼"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한 역사를 다루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을 사칭한 피싱 이메일이 대규모로 발송돼 경찰이 주의를 당부했다.


18일 박물관은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을 발신인으로 한 ‘견적 요청의 건’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이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졌다고 밝혔다. 해당 이메일을 열어보면 ‘8/29까지 견적 요청드립니다. 수고하십시오’라는 문구와 함께 박물관 주소와 연락처, 후원계좌 번호 등이 기재돼 있다. 또 ‘인용문.htm’이라는 이름의 파일도 첨부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기재된 주소와 연락처, 후원계좌 번호 모두 실제 박물관 것이지만 이런 이메일을 발송한 바 없다”고 밝혔다. 또 ‘박물관의 메일 계정이 해킹을 당해 많은 분께 대량 스팸 메일이 발송되었습니다. 메일 내용을 확인하지 마시고 삭제 조치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라는 내용의 공지를 박물관 홈페이지 등에 올렸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지난 2012년 건립한 박물관이다.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한 역사 자료를 수집·보존·진열한다.

경찰 관계자는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에 악성코드가 담겼을 가능성이 크다”며 “파일을 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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