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中·美 줄잇는 '화성탐사 경쟁'

■이번주 지구에 가장 가까워져
UAE 20일 日서 아랍권 첫 발사
中 톈원1호 이달말께 착륙 도전
美로버 퍼서비어런스에도 눈길


UAE 화성탐사선 ‘아말’의 상상도. /아랍뉴스 홈페이지 캡처

화성이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는 이번주부터 주요국 탐사선 3개가 화성 탐사에 도전한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말’이 20일, 중국의 ‘톈원 1호’가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 사이, 미국의 ‘퍼서비어런스’가 오는 30일부터 8월15일 사이에 각각 발사될 예정이다.

이번 발사가 모두 성공하면 이들은 내년 초 차례로 화성에 도착한 뒤 본격 연구에 나선다. UAE와 중국의 도전은 처음이며 미국은 이번이 아홉번째다.

올해 화성 도전의 스타트는 UAE가 끊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UAE의 화성탐사선 아말은 20일 오전 일본 남부 다네가시마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아랍어로 ‘희망’이라는 뜻의 아말은 아랍권의 첫 화성탐사선이기도 하다.


아말은 일본의 로켓의 빌려 발사되며 약 7개월 동안 4억9,350만㎞를 시속 12만㎞로 비행한 뒤 내년 1·4분기 안에 화성에 접근할 예정이다. 이후 화성 궤도를 돌며 대기 측정, 화성 표면 관측·촬영 등의 연구활동을 벌인다. 우주기술이 부족했던 UAE가 미국 콜로라도대 볼더캠퍼스 대기우주물리학연구소 등과 협력해 지난 6년간 개발했다.

미국 화성 로버 ‘퍼서비어런스’. /미국 나사 홈페이지 캡처

올해 최대의 화성탐사 도전은 미국의 화성무인탐사차(로버)인 퍼서비어런스다. 퍼서비어런스는 무게 1,043㎏의 경차 크기로 화성에 착륙해 고대 미생물의 흔적을 찾고 다음 우주선이 회수해 지구로 가져올 수 있게 토양·암석 샘플을 채취, 보관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미국이 화성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아홉번째이며 로버 착륙은 다섯번째다. 퍼서비어런스는 아틀라스V 로켓에 실려 30일에서 8월15일 사이 발사될 예정으로 내년 2월18일 화성의 ‘예제로 크레이터’에 착륙하게 된다.

중국의 ‘톈원 1호’ 로버 /중국 국가항천국 홈페이지 캡처

중국도 톈원 1호를 통해 화성탐사로는 첫 도전에 나선다. 미국과 경쟁하며 처음부터 화성 착륙을 시도한다. 탑재된 로버는 화성의 지질과 대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내년 2월11~15일 화성 궤도에 들어가 4월23일 화성에 착륙한다.

화성탐사선은 지구와 화성의 공전궤도와 주기·거리 등을 고려해 ‘발사의 창’이 열리는 7월 중순부터 8월 초 사이에 쏘아 올려야 하며 이 시기를 놓치면 2년여를 더 기다려야 한다. 당초 예정된 유럽우주국(ESA)과 러시아의 합작 화성탐사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준비 차질로 무산된 상태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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