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그린벨트 훼손보다는 도심 재개발, 신규택지 공급 등으로 해결해야"

강남 그린벨트 해제하면 투기자산 가능성 높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4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 참석하는 모습./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부동산 공급 문제와 관련해 19일 “서울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훼손보다 도심 재개발, 경기도 신규택지 공급 등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서울 강남 그린벨트를 해제하면 그곳은 투기자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권의 잠재적 대선 후보인 정세균 국무총리가 그린벨트 해제 반대 목소리를 낸 데 이어 같은 대권 잠룡인 이 지사도 서울 그린벨트 해제 반대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한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린벨트 훼손을 통한 공급확대 방식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강남 등) 서울 핵심 요지의 그린벨트를 훼손하는 방식보다 도심 재개발, 도심의 용적률 상향, 경기도 일원의 신규택지 개발 등을 통해 공급을 늘리는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핵심요지 그린벨트를 통한 주택공급은 득보다 실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택 공급의 핵심은 어떤 주택을 공급하느냐로, 투기 수단이 아니라 공공임대주택 등과 같은 주거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며 “서울 강남 요지의 그린벨트를 해제하면 그곳은 투기자산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분양가 상한제에 따르면 그린벨트를 해제해서 지은 주택은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크게 낮아서 ‘로또’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재 분양가 상한제 제도 아래서 그린벨트를 해제해 주택을 공급하면 집값은 못 잡고 오히려 전국적으로 ‘분양 광풍’만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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