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에...너도나도 '마스크 공시'

세화아이엠씨 등 사업목적 추가
대부분 공시 후 오르다 상승폭 둔화
"수익성 낮아 실적개선 어려울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상장사들이 기업공시를 통해 마스크 사업 진출을 잇따라 선언하고 있다. 정관에 마스크 사업 추가, 마스크 생산 시설 투자 또는 공급 계약 등의 공시 직후 대부분 주가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의미 있는 실적 개선 및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지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타이어 금형·제조설비 기업 국보(001140)는 지난 14일 주주총회소집 결의 정정 공시를 통해 오는 8월 1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마스크 등 위생용품 제조·판매 등의 사업목적을 추가해 정관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15일에는 KF형 마스크 생산설비 32대를 68억여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14일부터 17일까지 종가 기준 상승률은 5.4%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수익성이 낮은 마스크 사업은 의미 있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고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후에는 마스크 수요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전문가는 “기존 주력사업과 무관한 신사업 진출이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지속 가능한 실적 개선인지를 투자자들이 잘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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