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생수를 카트에 담고 있다. 최근 인천과 경기에 이어 전국 곳곳에서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되면서 생수 판매량이 대폭 늘었다. /연합뉴스
2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샤워기 필터를 고르고 있다. 최근 인천과 경기에 이어 전국 곳곳에서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되면서 샤워기 필터 판매량이 대폭 늘었다. /연합뉴스
“수돗물 나오는 곳은 모두 필터 설치했어요.”
인천과 경기에 이어 서울과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잇따르면서 주방과 화장실 세면대는 물론 수돗물이 나오는 모든 수도꼭지에 필터를 설치하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다.
20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옥션과 G마켓에 따르면 인천 서구에서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된 지난 13일부터 일주일간 샤워기 필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0%, 510% 늘었다.
같은 기간 위메프에서도 샤워기 필터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16% 급증했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몰 SSG닷컴에서는 샤워기 필터 판매 증가(610%)뿐만 아니라 정수기에 설치하는 필터의 판매량도 36% 늘었다.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유충 발견 사고가 접수된 지역에서 생수 매출도 급증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의 인천지역 생수 매출은 일주일간 30% 이상 증가했다.
편의점 GS25에서도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된 인천 서구와 부평, 계양, 강화 등에 있는 점포 50곳의 생수 판매량(15~19일)이 지난주 같은 기간 대비 191.3% 늘었다. 특히 대용량인 2L 생수 매출이 251.5% 늘며 소용량인 500mL 생수 매출 증가율(169.4%)을 크게 앞질렀다.
GS25 관계자는 “수돗물 대용으로 생수를 구매하려는 고객 영향”이라며 “인천 지역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한 점포에서는 생수 2,000개 주문이 들어온 사례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