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왼쪽 두번째) 세종시장과 박원기(〃세번째)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대표가 지난해 12월 네이버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있다./사진제공=세종시
세종시가 기업유치를 통한 성장기반 마련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세종시 출범 이후 폭발적인 도시성장으로 안정적인 세수기반을 갖췄으나 중장기적으로 우량기업 유치 등을 통한 세원확보가 관건이라고 보고 기업유치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표하는 첨단 산업을 육성해 도시의 자족기능을 강화하는 발판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스마트시티, 자율자동차, 데이터산업 등 육성정책과 더불어 관련 첨단기업과 소재부품 우량기업 등을 유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와 배후단지인 세종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통해서 관련 기업과 연구, 지원 시설을 유치해 지역 대표산업으로 키우고 있고 지난해 자율주행실증 규제자유특구 지정 이후 빅데이터 관제센터와 팩토리랩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자율차 상용화 거점도시로 성장 기반을 닦아가고 있다.
시는 민선 7기 2년동안 68개사 1조1,146억원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2,894명 규모의 고용 창출효과도 달성했다. 이중 무엇보다 큰 성과는 정보기술 분야의 대표기업인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유치다. 각 지방자치단체와의 치열한 경쟁을 거쳐 네이버를 유치한데 이어 다음소프트까지 끌어오며 데이터산업의 육성 기반을 확고히 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산업과 공공·민간데이터 융복합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또 국내 우량 기업인 뉴바이오, 대기업인 지앤피, 최근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작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수젠텍 등을 유치하며 산업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유치한 우량기업 25개사 중 12개사가 입주·분양계약을 완료한 상태이며 올해는 현재까지 중견기업 2개사 포함 9개사를 유치해 그중 7개사가 입주·분양 계약을 완료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기업 체감경기 악화 등 어려움이 있으나 하반기 벤처벨리, 스마트그린, 전동산단 등 신규 조성 산단과 연계해 우량기업 유치를 위해 시행사와 합동설명회 개최 등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우량기업 유치를 위한 기반 조성을 위해 산단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총 19곳의 산단 중 13곳은 조성이 끝났고 4곳은 조성 중이며 2곳을 추가할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행복도시 4-2생활권에 조성하고 있는 도시첨단산단을 제외하고 북부지역생활권 중심으로 신규 산단을 조성하고 있다.
시는 특히 연서면 일원에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진중인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KDI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며 연내 정부 예타를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산단 계획 수립 등 제반 절차를 거쳐 오는 2027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과 연계해 국가 소·부·장 산업 정책의 테스트베드이자 거점산단으로 특화하고 2차전지·반도체 소재·부품, 자율차 핵심부품 및 경량복합소재, 의약용 항생물질 등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핵심 소재·부품 업종을 중심으로 대기업을 비롯한 우량 중견기업들을 집중 유치할 방침이다.
박형민 시 경제산업국장은 “지역화폐 발행 등을 통해 지역상권의 활력을 높이고 자율차, 바이오, 데이터 등 지역의 유망 신산업을 적극 발굴·육성하겠다”며 “스마트 국가산단을 조성해 중견·우량기업 유치에도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세종=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