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오른쪽) 대전시장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대전 스타트업파크에 1,000억원을 지원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제공=대전시
대덕연구개발특구가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메카로 육성된다. 대전 유성구 일원에 조성 중인 대전 스타트업파크에 신한금융지주가 총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을 비롯 지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지원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1,000억원을 들여 스타트업과 지원기관의 활동 공간 조성, 스타트업들을 위한 투자 전용펀드 조성·운영 등에 나설 예정이다. 대전 스타트업파크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충남대 등 지역 대학과 대덕특구 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우수한 인적자원, 연구 인프라 및 원천기술이 집적된 창업생태계 조성 최적지로,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세계적인 스타트업 타운을 모델로 조성된다.
스타트업파크는 창업자가 투자자, 대학·연구기관 등과 열린 공간에서 소통·교류하며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혁신 창업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KAIST와 충남대, 대덕특구 출연연을 연결해 일터·삶터·나눔터가 공존하는 창업문화 복합공간으로 디자인할 계획이다.
민간 엑셀러레이터 역시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과 사무실 투자를 진행 중이어서 앞으로 더 많은 민간 창업지원 주체가 스타트업파크에서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대전 스타트업파크에 입주해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할 전문 민간운영사로 대전에 본사를 두고 활발하게 활동 중인 대덕벤처파트너스와 로우파트너스를 선정했다. 이들은 대전시가 우수한 인적자원과 혁신기술이 융합·소통할 수 있도록 조성한 스타트업파크 내 창업복합공간 2곳에 이달말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이들 운영사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창업기업을 발굴해 멘토링, 창업기획 및 투자유치 등 전문적인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입주 창업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게 된다.
시는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수출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진출 과정을 단계적으로 지원·모니터링하고 타 협력기관의 글로벌 사업 등과 연계해 해외시장 진입 및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는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자율주행 물류운송로봇 생산업체 트위니와 스크린페인트 제조업체 페이트팜, 레이저 형광 현미경 제조업체 브이픽스메디칼 등 기술 및 제품의 우수성과 사업성이 돋보이는 지역중소기업 8개사를 지원기업으로 선정했다.
시는 지난해 독자적으로 해외 진출이 어려운 지역 기업들을 돕기 위해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을 개최해 147억원의 투자계약과 400만 달러의 구매계약을 달성한 바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 스타트업파크가 대전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사업이자 대한민국경제를 도약시킬 가능성에 대한 투자”라며 “대전 스타트업파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혁신기술기반의 창업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선도적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