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회계관리제도를 담당하는 조직을 갖춘 기업이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정KPMG는 21일 ‘‘2020 내부회계관리제도(ICFR) 담당조직 서베이 리포트’를 발간하고, “내부회계관리제도 담당 조직을 보유한 기업은 조사대상 206개사 중 174개로 전년대비 25% 포인트 늘었다”고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내부회계관리제도 담당 조직을 보유한 174개사 중 60%에 해당하는 104개사는 내부회계관리제도만을 전담하는 팀을 신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기업은 회계재무조직이나 별도 TFT, 내부감사조직 등을 통해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조사대상 중 자산 2조원 이상의 126개사 중 98%(123개사)는 내부회계관리제도 담당 조직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61%인 75개사가 내부회계관리제도만을 전담하는 팀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대비 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전체 조사대상 내부회계관리제도 담당조직의 평균 구성원은 전년 3.8명 대비 감소한 3.4명이었으며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의 조직 인원은 3.8명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또한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도입 원년에는 외부전문가를 활용한 기업의 비중이 한국 67%(자산총액 2조원 이상), 미국 70%로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감사 적용 1년 후 외부전문가 활용 비중은 한국 36%, 미국 75%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다만, ‘미정(계획 중)’으로 답한 기업도 상당수(29%) 있어 올 하반기에는 외주 활용 비중이 상승할 전망이다.
김유경 삼정KPMG 내부회계관리제도 전문조직 리더는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에 대비해 ICFR 담당조직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라며 “감사 적용 초기에는 외부전문가 활용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