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언유착’ 의혹, 부동산 정책, 탄핵안 발의 등 각종 이슈를 두고 연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있다.
추 장관은 21일 본인의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핍박’의 주인공으로 저를 지목하며 탄핵소추가 발의됐다”며 “지금처럼 오로지 공정과 정의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며칠째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부동산이 서민의 인생을 저당잡는 경제 시스템은 일찍이 토건세력이 만들어 놓은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국토부가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지난 주말 이른바 금융과 부동산의 분리라는 ‘금부분리’ 원칙을 제안한 이래 페이스북을 무대로 계속해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처음 몇억을 가지고 경매 부동산을 낙찰받고 그 부동산을 담보로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아 잔금을 갚고, 수십억 시세차익을 남긴 후 아파트 개발 부지로 팔았다는 부동산 성공 스토리를 우리는 익히 들어 알고 있다”며 “그걸 부러워하고 그 대열에 참여한 사람과 또 참여하고픈 사람은 아파트 가격이 내리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전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자신의 제안을 ‘듣보잡 수준’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도박 광풍에 법무부 장관이 팔짱 끼고 있을 수 없다”며 “부동산이 투전판처럼 돌아가는데 침묵한다면 도리어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