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발의에 웃은 추미애, 대놓고 윤석열 아내 자료 '열독'

취재진 앞에서 '김건희' 관련 자료 읽어
본회의서 탄핵안 접수되자 미소짓기도

교섭단체 대표 연설 참석해 웃음 짓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 씨와 장모 최 씨에 대한 관련한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의 탄핵 소추안 발의에 대해 ‘웃음’으로 반응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등 가족 관련 자료를 읽는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추 장관은 21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이 “미래통합당·국민의당이 추 장관 탄핵 소추안을 접수했다”고 밝히자 활짝 웃었다. 통합당과 국민의당은 추 장관이 인사·지휘권을 남용하는 등 검찰청법 제8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탄핵 소추안이 본회의에서 처리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의 찬성이 필요해 현실적으로 통합당(103석)과 국민의당(3석)으로는 소추안 처리가 불가능하다. 추 장관의 탄핵 소추안은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가결 가능성이 낮다보니 ‘미소’로 대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추 장관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 장모 최모씨에 관한 자료를 읽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추 장관의 스마트폰 화면에는 ‘토지 매각 추진 및 대출금에 대한 연체 발생’ 등의 제목을 가진 문서가 저장돼 있었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본회의 참석 후 페이스북을 통해 “핍박의 주인공으로 저를 지목하며 오늘 탄핵소추가 발의됐지만 지금처럼 오로지 공정과 정의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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