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두산밥캣 대표, 두산重 신임 CFO로 선임

박상현 두산중공업 신임 CFO

두산중공업(034020)이 박상현 두산밥캣 대표이사·부사장을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임명했다. 그동안 CFO를 맡아왔던 최형희 CFO 겸 대표이사 부사장의 사임에 따른 것이다. 다만 최 부사장은 대표이사직을 유지키로 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최근 최 대표의 CFO직 사의를 수용하고 후임으로 박 부사장을 임명했다.


이번 인사는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노력이 어느정도 결실을 맺었다는 판단에 따른 인사로 보인다. 최 대표는 채권단의 자금지원 후 “자금 경색을 긴급하게 타개해야 하는 상황에서 해야 할 역할을 다했다”며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은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사업방향을 정비하고 본격적으로 실적을 내기 위한 재무구조 개선 및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재도약을 앞둔 두산중공업은 조직의 새 바람을 불어넣는 차원에서 최 대표의 CFO직 사의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는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고,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리는 데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 신임 두산중공업 CFO는 두산그룹에서 CFO팀에서만 업력을 쌓은 재무통이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에서도 CFO로 일했다.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인 그는 미국 듀크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을 거쳐 2004년 ㈜두산 전략기획본부 CFO팀 부장으로 합류했다. 최근에는 두산밥캣 대표이사 및 CFO로 지냈다. 박 신임 CFO는 앞으로 두산중공업에서 차입규모를 줄이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부사장이 이동한 두산밥캣에서는 조덕제 상무가 전무로 내부 승진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