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대법원과 헌재는 대구로 옮겨와야”

권영진 시장, 페이스북 통해 균형발전 차원에서 이전 주장
구체적 이전부지로 ‘경북도청 후적지’ 제시

권영진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쳐.

권영진(사진) 대구시장이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를 대구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 입법부인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자는 제안이 나오자,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사법부인 대법원과 헌재는 대구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권 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왜 청와대와 국회만 세종시로 옮기나?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도 지방으로 이전해야 한다. 지역 균형발전과 전국에서의 고른 접근성, 법조 전통성 등을 고려하면 대구가 적지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북도청 후적지 13만2,232m²(4만평)의 좋은 공간도 이미 마련되어 있다”며 구체적인 이전부지까지 제시했다.


도청 후적지는 현재 대구시청 별관으로 사용 중인데 오는 2025년 시청이 달서구 신청사로 이전하면 빈터로 남게 된다.

최근 여당을 중심으로 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이전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나아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대법원과 헌재까지 포함하는 행정수도 이전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권 시장의 주장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세종시 뿐만 아니라 대구 등 다른 지역에도 국가 주요 기관이 옮겨와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