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여름 휴가철에 전국에서 하루 평균 61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휴가철 보다 8건 많은 수치다.

23일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3년간(2017~2019년) 여름휴가 기간(7월 16일~8월 31일)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하루 평균 약 613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비휴가 기간(1.1~7.15, 9.1~12.31)의 일 평균보다 8건이 많다.


여름 휴가기간 교통사고로 인한 일 평균 사망자 수는 10명, 부상자 수는 926명으로 조사됐다. 비휴간 기간 대비 부상자수는 27명이 더 많았다. 사망자 수는 비슷하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휴가철에 주로 가족 또는 친구 등 여러 사람이 함께 차량에 탑승해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부상자 수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름 휴가철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피로·졸음 등으로 인한 부주의 및 여름철 호우로 인한 빗길 위험 등을 들 수 있다. 최근 3년간 빗길 교통사고 중 고속국도에서 사고 발생 시 치사율은 8.9%로 나타났는데, 이는 모든 도로의 빗길 교통사고 평균 치사율(2.2%) 및 전체 고속국도 교통사고 평균 치사율(5.7%)보다 높은 수치다.


도로교통공단 측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출국이 어려워져 자가용을 이용한 국내 여행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운전할 때 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 빗길 운전 시에는 최고 속도의 20%를 감속 운행하고 폭우·안개 등 악천후로 가시거리가 100m 이내인 경우에는 최고 속도의 50%로 감속 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여름철 더운 날씨로 인한 화재사고에 대비해 차량용 소화기를 운전석 가까운 곳에 비치하고 발화성 물질이나 기계 등을 차량 내부에 남겨두지 않아야 한다”고 전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