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두달 홍수에 이재민 4,552만명, 재산피해 20조원 발생

지난 21일 중국 서북부 간쑤성 란저우 인근 류자샤댐에서 물줄기가 쏟아지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 남부 지방 홍수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이 5,0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인구 규모가 이미 재해를 입은 셈이다.

23일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응급관리부를 인용해 6월 초부터 전날까지 장시·안후이·후베이성 등 27개 성·시에서 4,552만3,000명이 수재를 입었다고 집계했다. 사망·실종은 142명이었다. 총 3만5,000채의 집이 파괴되는 등 직접적인 재산피해는 1,160억5,000만 위안(약 19조9,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7월 이후로는 이재민 2,736만명, 사망·실종 37명과 2만채의 집이 파손됐고 재산피해는 754억9,000만 위안으로 집계돼 최근 들어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지방별로는 창장(양쯔강) 중류에 위치한 후베이성의 피해가 가장 커 21일까지 후베이성의 이재민은 1,354만명으로 후베이성 상주인구의 22.8%에 이른다. 재산피해는 243억 위안이다. 전날 후베이성 언스에서는 산사태로 양쯔강의 지류인 칭장 상류가 막혀 범람하면서 지방정부는 인근 주민 8,000여명을 대피시켰다.

그동안 남부지방에 집중했던 폭우가 북상하면서 북부 황허(황하) 상류에서는 20일 저녁부터 올해 들어 두 번째 홍수가 발생한 상태다. 간쑤성 성도 란저우시 부근의 황허 수위는 21일 이미 경계수위에 도달했다. 양쯔강에서는 중류에 위치한 싼샤댐이 방류를 시작하면서 하류 지역의 강 수위가 올라가고 있다. 하류의 주요 호수인 포양호·둥팅호·타이호 등도 범람 위협도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기상당국은 23~25일에도 중국 서북부 황허 상류, 쓰촨성에서 화이허(화하), 양쯔강 하류 등에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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