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일본 도쿄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신주쿠거리를 지나고 있다. /EPA연합뉴스
23일 NHK에 따르면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는 이날 도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66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366명은 매우 큰 숫자”라며 “이번 4일 연휴 동안 외출은 가능한 한 삼가고 감염되지 않도록 행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쿄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지난 17일 29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 가장 많았다. 도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7일을 정점으로 290명(18일), 188명(19일), 168명(20일)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21일 237명에 이어 전날 238명을 기록하는 등 급증하고 있는 상태다.
더 큰 문제는 이날부터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 캠페인과 함께 나흘 간 연휴가 시작된다는 점이다. 전날 고이케 지사는 “감염 예방과 대책에 만전을 기하면서 외출은 가능한 한 삼갔으면 한다”며 “더 이상의 감염 확산은 막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NHK는 연휴 첫날부터 공항 카운터에 긴 줄이 늘어섰다고 전했다. 다만 항공사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탑승 전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