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게릿 콜. /USA투데이연합뉴스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셔저. /AP연합뉴스
넉 달 늦게 지각 개막하는 메이저리그(MLB)는 24일 오전 뉴욕 양키스-워싱턴 내셔널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으로 새 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양키스-워싱턴전은 선발투수 매치업부터 흥미롭다. 양키스는 게릿 콜, 워싱턴은 맥스 셔저를 개막전 마운드에 올린다. ‘3억달러 팔’과 ‘2억달러 팔’의 대결이다. 콜은 지난겨울 투수 최고액인 9년 3억2,400만달러(약 3,880억원)에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앞선 지난 2015년 1월 당시에는 셔저가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역대 2위 계약의 주인공이었다. 7년간 2억1,000만달러(약 2,510억원)에 디트로이트에서 워싱턴으로 옮긴 뒤 2016·2017년 연속으로 투수 최고 영예인 사이영상을 탔고 지난해는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안내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11승7패, 평균자책점 2.92. 정규시즌 기록은 예년만 못했지만 포스트시즌 들어 6경기 3승, 2.40으로 이름값을 했다. 콜은 2009년을 끝으로 희미해진 양키스의 ‘우승 DNA’를 되살리려 휴스턴에서 건너왔다. 그는 지난해 무려 212.1이닝이나 던지며 20승5패, 2.50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AL) 평균자책점 1위와 MLB 전체 탈삼진 1위(326개) 타이틀을 동시에 품었지만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팀 동료인 저스틴 벌랜더에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MLB닷컴의 맷 켈리 기자는 23일 올 시즌 판도를 전망하며 양키스와 다저스가 각각 AL·NL 챔피언을 차지한 뒤 월드시리즈 대결에서 다저스가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저스는 이날 2018시즌 AL 최우수선수(MVP) 출신 외야수 무키 베츠와 12년 장기 계약을 깜짝 발표하며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2월 베츠를 영입했지만 그가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고작 60경기만 쓰고 놓아줘야 할 수도 있던 상황에서 이번 계약으로 오는 2032년까지 붙잡을 수 있게 됐다. 통산 타율 0.301을 자랑하는 베츠의 계약 총액은 3억9,200만달러(약 4,696억원·13년)가 됐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외야수 마이크 트라우트(4억2,650만달러·12년)에 이은 MLB 역대 두 번째 규모다. 트라우트는 아내의 출산을 앞두고 안전을 우려해 시즌 불참을 고민하다가 이날 시즌 참가를 결정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