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경주실황 수출 '호조'…美·英 등 8개국 상대

주요국 온라인 베팅 활용해 수익 창출
국내는 무고객 경마 시행으로 매출 전무

영국의 베팅 숍에서 중계되는 부산 경마공원 경주 실황.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의 경주 실황 수출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6월19일부터 시작한 무관중 경마를 8개 나라에 수출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첫 주에 미국, 영국, 호주 등 7개국에 132개 경주가 수출됐고 경마 재개 2주 차부터는 싱가포르에도 경주 수출이 성사됐다. 경마 재개 후 한 달 간 수출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경주 수는 60%, 매출액은 35% 이상 증가했다는 것이 마사회 측 설명이다.


국내 경마는 올해 2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됐다가 6월19일부터 서울과 부산경남, 제주 등 3개 경마공원에서 고객을 입장시키지 않은 가운데 재개됐다. 24일로 예정됐던 고객 입장 허용 시기는 잠정 연기된 상태다.

마사회는 “무고객 경마로 국내 경마 매출이 전무한 상황에서 국내 경주 수출 사업이 외국 경마 시행업체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와 달리 온라인 베팅이 허용되는 주요 경마 시행국들이 한국 등 외국 경주를 수입해 수익 모델로 활용하는 것이다. 마사회의 경주 수출 사업은 아직 전체 매출의 1% 수준이지만 2018년 13개국 724억원, 지난해에는 14개국 761억원 규모의 수출을 달성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은 “다양한 개성을 가진 우리나라 경주가 전 세계에 수출되면 국제무대에서 한국 경마의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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