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라는 단어를 들을 때 우리는 주로 화려한 꽃이 피었거나 탐스러운 열매가 달린 나무의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줄기와 뿌리가 없다면 꽃도 필 수 없고, 열매도 맺을 수 없음을 우리는 잘 알지만 주로 잊고 산다.
그림책 ‘겨울, 나무’는 꽃이 피고 지고 열매를 맺고 낙엽까지 떨어진 겨울에 비로소 가지를 드러내는 나무의 삶을 잔잔하게 전한다.
글은 ‘하늘에’‘수박이 먹고 싶으면’ ‘가슴 뭉클한 옛날이야기’ ‘민들레는 민들레’ 등을 쓴 김장석 작가가 썼다. 그림은 ‘오리가 한 마리 있었어요’ ‘바위나리와 아기별’‘강마을 아기너구리’ 등을 그린 정유정 작가가 맡았다. 1만2,000원.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