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흘 연속 최고가 행진

한국거래소 금 시장에서 최고가
1g당 가격 7만 3,940원에 마감
국제 시세도 사상 최고가 근접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금 가격이 사흘 연속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24일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94% 오른 7만3,9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기록한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 7만2,530원을 넘어섰다.


지난 22일 7만1,7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뒤 사흘 연속 최고가 경신이다.

장중 최고 가격도 종가와 같은 7만3,940원으로 전날 기록한 역대 장중 최고가 7만2,570원을 웃돌았다.

국제 시세도 사상 최고치 경신을 앞두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3%(24.90달러) 뛴 1,890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인 지난 2011년 8월 22일 온스당 1,891.90달러에 1.90달러 차로 다가섰다. 증권가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높아진 경제적 불확실성과 경기부양책에 따른 유동성 증가의 영향으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리스크 회피 심리’와 국채금리 급락으로 인한 ‘화폐가치의 하락’으로 전 세계적으로 금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물가 급등에 따른 화폐가치의 하락이 금 가격의 추가적인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