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금값이 역대 최고치에 육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고조되는 미중(美中) 갈등이 ‘골드러시’를 유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3% 오른 1,8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침체로 지난 2011년 8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1,891.90달러)와 불과 1.90달러 차이다. 금값은 장중 한때 1,897.7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은 통상 경기전망이 좋지 않을 때 수요가 몰려 가격이 오른다.
금값이 올 들어서만 25% 뛴 것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감소세를 나타내던 미국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지난주(7월12~18일) 141만6,000건으로 집계되며 16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미중 양국이 ‘총영사관 폐쇄’ 조치를 주고받는 상황도 투자자의 불안심리에 불을 지폈다.
넘치는 유동성도 금의 상승 랠리를 부추기는 데 한몫했다. 마이클 휴슨 CMC마켓 수석연구원은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경기회복을 위해) 더 많은 재정·통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금값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