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7나노 칩 출시 연기에…삼성 메모리 '뜻밖의 악재'

클라우드社, 서버용CPU 늦춰지면
함께 구동할 D램·낸드 구매도 미뤄
인텔發 지각변동에 업계 뒤숭숭


반도체 업계의 ‘절대강자’ 인텔이 7나노(10억분의1m) 공정 기반의 반도체 출시 시기를 6개월가량 늦춘다고 밝히며 반도체 업계가 뒤숭숭하다. 무엇보다 인텔이 글로벌 서버·PC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가진 만큼 D램과 낸드플래시 1위인 SK하이닉스(000660)만 하더라도 올 2·4분기 D램 매출에서 서버용 D램 비중이 50%에 육박하며 언택트 수요 확대 덕을 톡톡히 봤다. 반면 인텔의 최첨단 CPU 출시 지연으로 삼성전자 등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바일향 D램 의존도를 늘리며 수익을 보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AMD가 인텔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대부분 업체는 여전히 전통의 강자 인텔 제품을 선호한다”며 “서버용 반도체 시장은 인텔이 이끌고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이 뒤를 받쳐주는 형태라는 점에서 인텔의 신제품 출시 지연은 AMD를 제외한 나머지 반도체 업체에 좋지 않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양철민·김기혁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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