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삼현 서울남부지검장. /연합뉴스
검찰 인사를 앞두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송삼현(58·사법연수원 23기) 서울남부지검장이 사의를 밝혔다. 서울남부지검은 현재 라임자산운용 비리 의혹 사건 수사를 맡고 있어, 송 지검장의 사의로 수사에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온다.
24일 법무부와 검찰에 따르면 송 지검장은 최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전날 윤 총장의 사법연수원 선배인 김영대 서울고검장과 양부남 부산고검장이 사의를 밝힌 데 이어 검사장급 고위 간부 중 최근 들어 세 번째 사표다.
송 지검장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순천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대검찰청 미래기획단·형사정책단장 등을 거쳐 2017년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09년 수원지검 특수부장 시절 시진핑(習近平) 당시 중국 국가부주석의 평전을 번역·출간한 ‘중국통’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라임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가 ‘필명 ‘미키루크’로 유명한 이상호(55)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을 라임의 전주(錢主)로 알려진 김봉현(46)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서 8,000만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하기도 했다.
한편 송 지검장이 사표를 내면서 검사장급 이상 공석은 아홉 자리로 늘었다. 법무부는 다음주 검사장급 고위간부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