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완치 사실을 알리며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한 사진 /보우소나루 대통령 트위터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최근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RT-PCR : 음성이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8일 만이다. 다만 음성이 나온 가장 최근 테스트가 언제 이뤄진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신의 회복을 알리며 “모두 좋은 아침이다”는 글과 함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들고 있는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이 약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말라리아 치료제 중 하나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바이러스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세계 각국에서 100건에 달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뚜렷한 치료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군에서 제외된 상태다.
앞서 지난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리아의 알보라다궁 관저에서 20일 가까이 자가격리하고 있었다. 그동안 세 차례에 걸쳐 받은 검사에서는 모두 양성 반응을 보였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코로나19가 가파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5일 기준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239만6,434명으로 미국에 이어 전 세계서 두 번째로 많다. 사망자는 총 8만6,496명이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