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오른쪽) HDC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서울경제DB
HDC현대산업(012630)개발이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를 위해서는 8월 중 재실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금호산업이 일방적으로 거래 종결일을 정하고 계약 해제를 대응하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현산은 26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14일 발송한 공문과 관련해 계약상 진술 및 보장이 중요한 면에서 진실, 정확하지 않고 명백한 확약 위반 등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며 인수상황 재점검 요청에 속히 응하라고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음 달 중순부터 12주 정도 동안 아시아나항공 및 자회사들의 재실사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재실사 요청 사항에는 △아시아나항공의 2019 회계연도 내부회계 관리제도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이 부적정인 점 △부채가 2조8,000억원 추가 인식되고 1조7,000억원 추가차입이 진행되고 있는 점 △영구전환사채의 추가발행으로 매수인의 지배력 약화가 예상되는 점이 포함된 점 △최근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관련 계열사 부당지원 문제 △계열사 간 저금리 차입금 부당지원 문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투자손실 문제 △포트코리아 런앤히트 사모펀드를 통한 계열사 부당지원 문제 등에 관한 확인 요청이 포함됐다.
현산은 “인수를 위해 지난 4월초 이후 10여 차례에 걸쳐 정식 공문을 발송했지만 100여 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충분한 공식적 자료는 물론 기본적인 계약서조차 제공 받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계약상 아무런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거래종결일을 지정해 당 컨소시엄에 통보했고, 아시아나항공은 계약해제에 대비한 TFT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주요 언론에서 여러 번 보도된데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