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즈IR]미래에셋대우, 동학개미·해외직구족 덕에…수수료 수익 쑥쑥

개인 비대면계좌 월 10만개 늘며
위탁수수료 전년보다 124% 성장
해외주식 자산도 1분기새 3조 쑥
"2분기 영업익 1분기比 73% 늘것"


상장사들이 2·4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을 실적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올 1·4분기 ‘코로나19’의 충격 등으로 증권사들이 실적 직격탄을 받았지만 이른바 ‘동학개미’의 출현으로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이번 시기 가파르게 실적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그 가운데서 국내주식뿐만 아니라 해외주식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미래에셋대우(006800)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잇따라 나온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2·4분기 연결 예상 영업이익은 2,41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직전 분기(1,387억원) 대비 약 73.8%가 증가한 수치다. 이번 분기 순영업수익의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5,606억원 수준인데 이는 직전 분기(4,439억원) 대비 약 26.2%가 늘어난 것이다.


미래에셋대우의 호 실적을 전망하는 큰 이유는 자산관리(WM) 부문의 성장에 있다. 지난 3월 말 이후부터 저가매수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급격히 주식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위탁매매 수수료 등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평가다. 실제 올 2·4분기 국내 주식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사상 최대치인 21조8,000억원을 기록했고, 미래에셋대우의 비대면 신규계좌 개설 역시 지난해 월평균 약 3만 5,000개 수준에서 올해 월평균 10만개까지 늘어났다. 비대면 거래고객의 자산도 지난해 말 11조원 수준에서 현재 16조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미래에셋대우의 위탁매매 수수료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4%의 고성장을 보일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해외주식 투자가 많이 늘어나는 시장 흐름은 미래에셋대우를 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배경이다. 시중의 넘치는 유동성의 수혜는 주요 증권사들 대부분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중에서도 수수료 수익이 더 크고 장기적으로 투자 주류로 잡아갈 해외주식에 주목하면 이 분야의 강점을 보이는 미래에셋대우의 성과가 차별화될 것이라는 견해다. 미래에셋대우는 관련 시스템과 콘텐츠 등을 지속 강화하면서 올해 1·4분기 8조3,000억원 수준이었던 해외주식 예탁자산이 2·4분기 11조원을 넘어섰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6월까지 국내의 외화주식 결제금액이 560억달러로 지난해 결제규모를 이미 돌파했다”면서 “증권사들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에서 해외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증가하는데 그중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인 미래에셋대우가 가장 유망하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도 “환매 중단 등 문제가 발생하는 펀드의 판매 규모가 타사 대비 적어 미래에셋대우의 WM 부문 수익은 양호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IB(투자은행) 분야에서도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기관들의 심리가 다소 위축된 상황에서도 1조6,00억원의 쌍용양회 인수금융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비대면(언택트) 중심으로 급격하게 바뀌는 산업 환경도 미래에셋대우는 놓치지 않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파이낸셜에 8,000억원을 지분 투자하며 디지털 금융에 대한 영역 확장에 시동을 걸어둔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런 근거로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긍정적 투자의견을 내놓는 양상이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해외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외 주식시장 회복 및 금리 하락으로 운용 손익도 개선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및 적정주가를 9,300원으로 종전 대비 13.4%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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