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왜 거기서 나와' 영동고속도로 한폭판에 나타난 개 한마리에 깜놀

26일 오후 4시 15분께 강원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 인근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 163.5㎞ 지점에서 목줄이 풀린 흰색 중대형견 한 마리가 포착됐다. 중대형견의 고속도로 출현으로 2차 사고를 우려한 운전자들의 가슴을 쓸어내리는 등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연합뉴스

영동고속도로 한복판에 흰색 중형견 한마리가 나타나 운전자들이 깜짝 놀라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방 구조대가 출동해 개 포획에 성공하면서 사고를 예방하긴 했지만, 마취총을 맞은 개는 죽었다.


26일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쯤 강원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 인근 영동고속도로(강릉 방면 163.5㎞ 지점)에서 흰색 개 한 마리가 가드레일 쪽에서 왔다 갔다 한다는 포획신고가 들어왔다. 당시 고속도로에선 차들이 시속 100㎞ 안팎으로 달리는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은 횡성소방서 구조대원 4명은 두대의 구조 차량에 나눠 탄 채 현장에 출동했다. 포획 작전에 들어간 구조대원들은 1시간 30분 만인 오후 6시쯤 마취총을 쏴 개를 제압했다. 마취총을 맞은 개는 죽었다. 횡성소방서 관계자는 “자칫 다중 충돌 사고가 일어날 뻔한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며 “(산 채로) 포획할 수 있는 사정이 안 돼 어쩔 수 없이 마취총을 썼다”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26일 오후 4시 15분께 강원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 인근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 163.5㎞ 지점에서 목줄이 풀린 흰색 중대형견 한 마리가 포착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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