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2·4분기 영업이익은 1,5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2% 감소했고 컨센서스에는 26% 못 미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김세련 연구원은 “해외 매출 지연에 따른 추가 원가 800억원 반영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의 큰 원인”이라며 “물론 해외 수주는 1·4분기 연결 기준 5조2,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타사 대비 안정적인 모습이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해외 부문 추가 원가 상승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우려는 주가에 다소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원가 상승은 현대건설의 54조원의 수주잔고 및 우량한 펀더멘털이 흔들리는 이슈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주목할 점으로는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과 그린 바이오 스마트 시티 사업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는 현대차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매출 확대가 기대되고 스마트 시티는 현대건설이 보유한 130만평의 서산 부지 중 30만평에 5,0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팜, 첨단 농·바이오 연구소 등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연결 기준 순현금 3조원이 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자산 활동성 확보를 위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