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시그널] '실탄' 두둑해진 한화, 4조 美ECC 품을까

"석유화학사업 한단계 도약 기회"
중형급 대신PE와 컨소시엄 결성
지분 매각 본입찰 막판 뛰어들어
국내 금융지주사도 자금지원 나서


LG(003550)화학도 이번 본입찰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 구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초 투자 업계에서는 LG그룹과 한화그룹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인수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 사모펀드 중에서 유일하게 입찰에 참여한 SJL파트너스는 본입찰 전 공동인수할 SI를 유치하기 위해 국내 대기업들을 접촉했다. 본입찰에 최종적으로 참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남부 유전지대 루이지애나주의 레이크찰스는 미국을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으로 만든 ‘셰일가스 혁명’의 핵심 거점이기도 해 상징성이 크다. ECC에 10조원이 넘는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했던 사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침체되고 유가가 폭락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ECC 플랜트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한화그룹 등은 지분 인수를 통해 그룹의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 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또 나프타분해설비(NCC) 중심의 화학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NCC보다 에탄 기반의 ECC 설비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있다. ECC는 원유의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NCC에 비해 원가변동폭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조윤희·김상훈·서일범 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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