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 사령관 “남북관계 불확실 상태, 정전협정 준수 의무 있어”

판문점서 정전협정 체결 기념식…“낙관적 분위기 변했다”

27일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열린 한국전쟁 정전협정 67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로버트 에이브럼스(앞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유엔군 사령관과 히베 코넬리우슨 중감위 스웨덴 대표, 마이클 머독 전력제공국 영국대표, 강인순 유엔사군정위 수석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판문점=사진공동취재단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군 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이 정전협정 67주년을 맞아 “우리의 진정한 목표인 항구적 평화가 달성될 때까지 정전협정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27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열린 ‘한국전쟁 정전협정 67주년 기념식’에서 “67년 전부터 한 가지 변하지 않은 사실은 정전협정을 이행하려는 국제사회의 의지보다 한국의 안전에 기여하는 것은 없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이날에는 남북 긴장 완화를 목격하며 분위기가 낙관적이었지만 지금 분위기는 변했다”며 “지난해 낙관적이었던 분위기가 다소 불확실한 상태로 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군사분계선 앞 자유의 집에 우리가 있다는 점이 왜 67년 전 정전 협정을 체결했는지를 보여준다”며 “쟁에서 매우 값비싼 대가를 치르는 것을 멈췄다”고 말했다.

또 “한국전쟁에서 한국 국민 보호 의무의 부름에 답하기 위해 다국적군이 노력했다”며 “67년이 지나 항구적 평화라는 목표를 달성해야겠다는 유엔군 사령부의 의지를 재확인 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감시하는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수석대표인 강인순 한국 육군 소장은 “정전협정 서문에는 ‘최후의 평화적 해결이 달성될 때까지 한국에서의 적대행위와 일체 무장행동의 완전한 중지를 보장하기 위해 정전협정을 체결한다’고 명시됐다”며 “우리가 해야 할 첫 번째 과업은 최후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이고, 4·27 남북정상회담과 9·19 군사합의가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유엔중립국감독위원회 스웨덴 대표인 라스 올로프 코넬리우손 소장은 “정전협정의 정신에 따라 양자·다자 합의를 통해 비무장지대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있다”며 “지난 67년간 그랬던 것처럼 스위스·스웨덴 중감위 대표들은 상시근무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문점=국방부 공동취재단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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