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일대 아파트 전경.
2주택자인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주택을 처분하고 강남구 도곡동을 남기기로 했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김 민정수석은 최근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잠실동 갤러리아 팰리스를 내놓았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 수석은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전용 84.74㎡와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전용 123.29㎡를 각각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노영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이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고위직 참모들에게 실거주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 주택을 처분하라고 강력히 권고하면서 김 수석도 한 집 처분에 나섰다.
김 수석이 남기는 도곡 한신과 매각하는 잠실 갤러리아 팰리스는 현재 시세는 비슷한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상 도곡 한신아파트의 전용 84㎡는 최근 17억5,000만원, 잠실 갤러리아팰리스 전용 123㎡는 층수에 따라 15억~19억9,000만원이다. 잠실 갤러리 팰리스의 경우 주상복합이라 층수에 따라 가격 편차가 큰 편이다. 19억9,000만원에 거래된 물건은 46층이다.
상승률은 도곡 도곡 한신아파트가 더 가파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이후 도곡한신은 약 7억원, 잠실 갤러리아 팰리스는 3억5,000만원 상승했다. 미래 자산 가치 측면에서도 도곡 한신의 경우 재건축을 추진하는 만큼 시세 상승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현재 도국 한신아파트는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발족하며 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다만 김 수석이 도곡 한신을 남긴데는 미래 가치에 대한 고려와 별개로 아파트와의 오랜 인연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1992년 2월 당시 역삼 한신아파트인 도곡 한신을 사들여 29년간 보유하고 있다. 자녀의 성장 등을 함께 해온 곳인 셈이다./김흥록기자 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