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8일 취임 후 처음으로 실·국장들을 소집해 대북 인도적 지원을 추진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통일부 실·국장들과 첫 브레인스토밍 회의를 주재하며 “당면한 (남북)교착과 냉담을 벗어내고 코로나19 그리고 먹는 거, 아픈 거, 죽기전에 보고 싶은 것부터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오늘 이 자리에 구체적인 제안이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먹는 것’ ‘아픈 것’ ‘보고 싶은 것’은 이 장관이 취임 전부터 줄곧 강조해 온 대북 인도적 지원을 의미한다.

그는 “아주 작은 것이라도 남북 간 약속하면 제때 반드시 실천하고 지키는 마음을 견지해야 한다”며 “그렇게 작은 것이 많이 모이면 우리가 원하는 큰 흐름도 만들 수 있고 그 길도 열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특히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통일부가 중심이 돼야 한다며 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 어떠한 최악의 상황에도 겨레에게 희망 불씨 품고 있고 있는 우리 겨레 최후의 보루는 통일부여야 한다”며 “정세는 새로운 통일부를 필요로 한다. 작은 정세를 넘어서 전략적인 측면에서 그 정세에 변화는 곧 남북의 시간 한반도평화번영시대라는 새로운 흐름을 필연적으로 도래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일부가 기다림의 자세를 넘어서 차고 나가는, 그런 적극적 자세로 한 걸음 더 기민하게 움직이며 작품을 함께 만들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장관은 “소극적 의지와 보조적인 태도에서 탈피해 적극적인 의욕과 능동적 자세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통일부가 남북관계가 활성화할 때 덩달아 움직이는 조직은 절대 아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장관은 △ 평화경제 로드맵 구상 △ 교류와 협력 △ 투자의 촉진단계 △ 산업과 자원의 연합 △ 시장과 화폐의 공용 △ 재정과 정책의 통일이라는 단계를 제시하며 “해방 100주년, 광복 100주년을 맞이하는 2045년을 신년으로 만들 우리 민족의 대계를 통일부가 주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