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가게 아트테리어 사업을 통해 내외부 인테리어가 개선된 가게 모습./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지역 내 예술가들이 오래된 동네 가게의 환경을 바꿔주는 ‘우리동네가게 아트테리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내외부 인테리어 개선으로 동네 가게를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명소로 조성해 침체된 골목상권을 살리는 것이 목적이다.
우리동네가게 아트테리어 사업은 ‘아트(Art)’와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로, 회화·전시·공예 등을 전공한 예술가가 동네가게의 간판·벽화 등 점포 인테리어와 공간리모델링부터 브랜드 아이덴티티(BI), 상품패키지 제작까지 맞춤형으로 바꿔주는 프로젝트다.
올해 아트테리어 사업은 지난 5월 자치구 공모를 통해 선정한 강남·강동·관악·노원·동작·마포·서대문·서초·성북·송파·용산·은평구 등 12개 자치구에서 진행된다. 총 203명의 예술가를 선발해 590개소의 영업환경을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17억8,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난해에는 종로구 등 13개구에서 청년예술가 191명을 선발해 504개소의 소상공인 가게를 개선시켰다. 특히 단순 간판교체나 인테리어와 같은 환경개선을 넘어 참여 예술가와 소상공인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주변 시장환경을 분석하고 점주의 요구사항을 꼼꼼하게 반영해 해당 가게만의 특색을 살린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에 선정된 12개 자치구는 자체적으로 지역 내 예술가를 선발하고, 참여 소상공인을 선정해 다음달부터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청년예술가만 선발대상이었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작품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기성예술가까지 참여 할 수 있도록 선발기준을 완화했다. 서울시에 거주하거나 사업장 주소지를 서울에 두고 활동 중인 디자인·시각예술 전공자라면 참여할 수 있다. 소상공인 점포는 서울시 소재한 상시노동자 5인 미만의 매장으로 소비자들이 직접 방문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가게면 참여할 수 있다. 유흥주점과 프랜차이즈 매장은 제외된다.
강석 시 소상공인정책담당관은 “우리동네가게 아트테리어 사업은 일회성 현금지원이 아닌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일자리가 부족한 예술가에게는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라며 “소상공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모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