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엔 '드론', 땅엔 '로봇'…편의점 배송 첨단화 어디까지

GS리테일-LG전자, 로봇 배송 테스트
GS25 상품 주문하면 로봇이 직접 배송

김성기 GS리테일 상무(오른쪽)와 정원진 LG전자 상무가 배달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하늘에는 ’드론‘, 땅에는 ’로봇‘.’

편의점 도시락을 주문하면 사람 대신 드론이나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로봇이 배달해주는 시대가 곧 열릴 전망이다, 편의점 GS25는 지난 6월 제주도 산간지역에서 드론 배송 테스트를 진행한데 이어 이번에는 서울 도심 고층빌딩에서 로봇 배송 시연에 나선다.

GS리테일(007070)은 LG전자와 GS25 상품의 로봇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양사는 8월 GS25강서LG사이언스점에서 로봇 배송 1차 테스트를 시작하고, 10월부터 GS25파르나스타워점에서 2차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오류 수정 등의 보완 작업을 통해 연내 서비스 도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로봇 배송 서비스를 고층 오피스 건물 내 입점한 GS25에 우선적으로 적용해 바쁜 직장인들이 도시락, 샌드위치, 음료 등을 점심 시간에 주문했을 때 활용할 예정이다.

고객이 카카오 주문하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GS25 상품을 주문하면, 해당 점포 근무자가 로봇에 상품을 적재하고 건물 층 수를 입력한다. 이후 로봇은 스스로 이동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배송 서비스를 수행하는 로봇에는 AI, 초음파 센서, 자율 주행 기능 등의 최첨단 기술이 총망라됐다. 또 자율 주행 배송 업무 중 일어날 수 있는 도난, 분실 등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 잠금 장치도 구현됐다. 로봇의 크기는 가로 50cm 세로 50cm 높이 130cm이며, 몸체에는 3개의 서랍이 탑재돼 최대 15kg 중량의 상품이 적재 가능하다.

김성기 GS리테일 편의점지원부문장은 “초간편, 언택트를 지향하는 뉴노멀 소비 트렌드를 혁신적으로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미래형 GS25의 서비스들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오프라인 플랫폼 강자 GS25가 각종 첨단 기술들과의 융·복합을 통해 그동안 없었던 고객 경험을 다양하게 선보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은 ▲2018년 9월 스마트스캐너가 도입된 무인형 GS25 ▲2020년 1월 계산대 없는 미래형 GS25 ▲2020년 6월 드론 배송 시스템 시연에 이어 이번 로봇 배송 서비스까지 도입해 최첨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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