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까지 퍼진 다낭發 코로나, 중국인 밀입국자 때문?

다낭 관련 신규 확진자 9명…하노이 시민 포함
NYT "지난 주말 다낭서 불법 잠입 중국인 체포"

지난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지역 사회 확산이 시작된 베트남 다낭의 해변 입구에 출입통제선이 설치돼있다./AP연합뉴스

최근 베트남 다낭에서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 하노이까지 퍼져 베트남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부는 이날 다낭 지역사회 감염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9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중 한 명은 최근 다낭 여행을 다녀온 하노이 시민으로 알려지며 이번 피해는 하노이를 포함한 베트남 6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이로써 지난 25일 세 달여 만에 처음으로 다낭에서 코로나19 국내 감염자가 나온 이후 단 6일 만에 관련 피해자는 총 43명으로 불어났다.


문제는 여전히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베트남 보건부는 다낭에서 새로 검출된 바이러스가 사태 초기와는 다른 형태라며 해외 유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베트남 공중보건 전문가를 인용해 바이러스가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에 해외에서 베트남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NYT는 지난 25일 베트남 경찰이 다낭에 불법 잠입한 중국인 9명을 체포한 사실을 보도하며 이들과 코로나19 유입의 연관성을 시사했다. 현재 베트남 당국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 3월 22일부터 원칙적으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이번 지역사회 감염이 밀입국자에 의한 전파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